온이가 5개월에 접어들고도 10일이 지난 시점, 다시 육아일기를 열심히 써보자고 다짐해본다. 주변에 하나둘 아이를 출산하는 친구들이 온이는 언제쯤 통잠잤어? 이때쯤엔 분유 몇ml먹었어? 등등을 물어오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아 대답해주기가 힘들었던 적이 여러번. 뒤집기를 처음 한 날은 생후99일차! 이렇게 특별한 이벤트는 지금은 기억하지만 또 몇달이 지나고 나면 가물가물해질테니 기록해두고 한번씩 추억놀이삼아 읽어보려고 한다.
하루하루 온이랑 보내는 시간은 지루할 때가 많은데(아직은 상호작용이 잘 안되니까) 일주일은 금방 흘러 주말이 오고, 그렇게 한달 두달이 지나 어느새 2023년도 새해도 5월이 되버렸다. 내가 올해 계획을 뭘 세웠더라? (이렇게 기록없인 뭘 제대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니깐..후)
가정의 달 5월! 온이의 생에 최초 어린이날! 우리 부부에게도 아이와 함께 보내는 어린이날은 처음이라 뭘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아직 긴 외출도 힘들고 하니 가까운 전주동물원에 다녀오기로 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도 아닌 전주동물원에 눈치싸움을 벌여야하나 싶었지만 그래도..5일 어린이날 당일은 진짜 빡세게 느껴질 것 같아서 1일날 가는것으로 결정했다.
추천받았던 최태연반반김밥에서 김밥 포장하고 동물원으로 출발!


아이를 낳고나서 달라진 점중에 하나가 어딜가도 아이가 먼저 보인다는 건데 동물원에 도착하니 정~말 아이가 많았다. 전주에 있는 아가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정도! 소풍 온 초등학생, 중학생들도 드문드문 있었지만 그래도 주차장이 만차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5일은 얼마나 많으려나..
전주동물원은 현재 공사하고 있는 곳이 많았고, 뭔가 어렸을 때 왔던 것보다 훨씬 넓어진 느낌..? 유모차를 끌고 다녀서 그런건가 굉장히 넓게 느껴졌다. 지도가 필요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을 정도? ㅎㅎ
온이는 사실 아직 동물에 별 관심이 없으셔서 그냥 가볍게 산책 한바퀴 하고 평상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김밥 먹고 카페로 갔다


그렇게 오래 밖에 있었던 건 아닌데 그래도 5갤 온이에겐 고된 일정이었는지 완전 뻗어가지구 카페에서도 한참 잠들어있다가(효녀효녀) 집으로 돌아왔다. 어린이날 기념을 빙자한 엄마아빠의 데이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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