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서(사실 휴직한 이후에는 오늘이 월요일인지, 주말이지 아무 생각이 없긴하다) 온이와 함께 오랜만에 시댁에 갔다. 난 바다보는 것도 좋고 어머님이 해주는 음식도 너무 맛있어서 결혼한 이후에 시댁가는걸 참 좋아라했는데 온이 낳고나서는 가서 자고 왔을때 온이 컨디션이 안좋은 적이 몇번 있었어서 오히려 덜 가게 됐다. 그래서 이번엔 온이가 집에서 쓰는 목욕통, 장난감 등 만반의 준비를 해서 출발했다.
온이 간다고 하면 어머님이 준비해주시는 온이전용 이불에서 사촌언니가 가자마자 가지고 놀으라고 준 장난감통 공으로 즐겁게 노는 온이.
저 공을 잡으려고 자그마한 손끝이 하얗게 될 때까지 힘을 주는 모습이 너무 귀엽..💛
아주버님 부부에게도 딸이 한명 있는데(온이 사촌언니!) 올해 6살이다. 온이는 작년 11월 생이라 한국식나이로 올해 2살이라 4살터울인건데 이번에 만나니까 조카가 온이랑 너무 잘 놀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쁘다 해주고 안아주고 이거저거 해주고 싶어하고? 물론 바로 아래동생이 아니니까 덜 질투하게 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6살은 어느정도 대화가 되고 말이 통하니까 달래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왜 요즘 4살터울이 인기라는 건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전에 인스타를 하다가 마음에 들어서 급하게 조카랑 온이랑 세뚜세뜌로 입히려고 급하게 주문한 커플 옷을 가서 입혀보았다. 아 너무귀여워ㅠㅠㅠㅠ 조금 더 더워지면 세트로 입혀서 외출해야징~
밖에서 돈까스랑 소바 사먹구 곰소쪽에 새로 생긴 올드로그라는 카페를 다같이 갔는데 너무 맘에 들었다. 여긴 리뷰를 해봐야지. 교외 카페인데 가격이 너무 착했고..(사장님 조금 더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요즘 카페들 획일화된 인테리어인데 통나무로 되어있어서 굉장히 특별했다. 게다가 맛있었음!!
외출 마치고 돌아와서는 어머님댁 2층에서 삼겹살 파티파티~ 태풍때문에 비 엄청 쏟아지기 전에 빠르게 먹자해서 서둘러 준비했는데 다먹고나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다보니까 그때부터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딱 좋은 타이밍 ㅎㅎ
온이도 잘 자준 편이라서 이번 시댁방문은 굉장히 성공적! 역시 어떻게 준비해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다. 마음이 차오르는 하루. 그나저나 4살터울 도전? 그럼..거의 마흔살출산인데 온이만 잘 키워야지..끝나지 않는 둘째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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