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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아이가 아프니 모든것이 마비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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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육아일기며 뭐며 대부분의 일상적인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6개월이 지나면 아이가 아프기 시작한다더니(모체로부터 받은 면역이 소진된다고 한다) 저 6개월됐어요!!!라고 외치듯 독감이 찾아왔다. 독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두드러기같이 온몸에 발진이 생겨서 그걸로도 짧게 고생..

 

온이는 이제까지 이유식에 잘 적응해와서 이젠 분유보충 안하고 한끼는 아예 이유식으로만 200ml정도를 먹어줬었는데 저번주월요일 이유식을 먹이는 중에 갑자기 엉엉 울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날때만 해도 평소보다 몸이 좀 따뜻하네 싶은 정도였는데 순간 뜨거워져있어 놀라서 열을 재보니 38도가 넘어가고 있었다. 급하게 똑딱으로 접수했지만 앞에 대기는 25명.. 25명이면 거의 두시간 뒤라서 분유먹이고 달래주려고 하는데 달랠 필요도 없이 애기가 힘이 없는지 축 늘어져서는 잠만 잤다. 아휴 다시 생각해도 맘 아프네

 

병원 도착해서 열을 재보니 더 올라서 38.6인데 기침이나 콧물 등 다른 동반되는 증상이 없고, 열이 난 당일에는 바이러스 검사를 해도 검출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하루 지난 뒤에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원장님 말씀. 감염성 열일수도 있으니 오늘은 백혈구수치만 검사를 해보고 감염성이 아닌게 확인이 되면 오늘은 해열제를 먹이고 열이 안떨어지면 내일 와서 코로나, 독감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맴찢..

약기운 때문인지 열감 때문인지 집에 와서도 깨어있는 시간이 드물 정도로 계속 잠만 자다가(보채지도 않으니 더 안쓰러웠다) 오후되서 미열로 떨어지고(그래봤자 37.4 아래로는 안내려갔음) 좀 컨디션은 올라온 상태.. 지금봐도 열이 좀 떨어졌는데도 온이 상태가 안좋다..후

다음날은 오픈런으로 소아과진료보러 출발. 미열로 지속되길래 자고 일어나면 열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다시 38도로 올라갔길래 병원 오픈시간에 맞춰 갔다. 유모차 태우면 뒤로 기대 있는게 아니고 앞으로 나오려고 하는 아이인데 유모차에 몸을 맡긴 아가 ㅠㅠ

바이러스검사해보니 A형독감으로 나왔다. 의사선생님이 오히려 진단이 확실하게 나와주는게 다행인거라고 말씀하시면서 진단 나오면 반절은 나은거라고 안심시켜주셨다. 

집에 돌아와서 열심히 분유라떼 먹고 약먹고 했더니 저녁부터는 아주 컨디션이 좋아졌다. 열 떨어지면 4일정도 기침이나 콧물 나오다가 끝날거라고 하셨는데 진단도 빨리나오고 약도 빠르게 먹기 시작한 편이라 그런지 기침, 콧물은 거의 없이 독감은 이겨내고 있었다.

 

상태 좋아진 온이. 귀여우니까 한장 더.

독감기간동안 분유만 먹다가 상태가 괜찮아진 것 같아 이번주 월요일 다시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이유식 거부가 엄청 심했다. 10ml정도밖에 못먹고 분유를 주고 놀다가 낮잠을 재웠는데!..

자고 일어난 온이를 보니 온몸에 두드러기처럼 올라와있었다. 진짜 저때 너무 놀랐다. 

급하게 또 병원가고 남편도 퇴근해서 병원으로 왔다. 계란을 같이 먹여서 계란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일 높긴 한데, 워낙 소량을 먹기도 했고 전에 계란 먹었을때는 이렇게 올라오지 않았어서 정확하게 진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 하셨다. 아직 독감에서 완전히 나은게 아니라 열은 내렸다고 해도 며칠 지나야 열꽃이 피는 경우도 많다 하셔서 그런거일수도 있긴 한데 너무 심하게 올라왔다고 하시며 먹는약으로 처방해주셨다. 걱정되셨는지 두시간뒤에 상태가 더 안좋으면 전화를 달라고 하셨다.

 

 

다행히 저녁까진 발진이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되니 허벅지부근 빼고는 다 사라져 있었다. 약이 잘 들어서 천만다행.

10일 가까이 약을 먹고 병원을 몇번을 가고..온가족이 고생했다. 제일 고생한건 아픈 온이. 아이가 거의 다 낫고 나니 내가 아프기 시작해서 남편이 반나절 쉬고 나는 병원다녀오고 컨디션이 안좋으니 집안일도 하기 싫어지고. 악순환이었다.

아이가 안아플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아프지 않을 수 있게 예방해주는 게 부모의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 당분간 이유식은 주지 말라 하셔서 분유만 먹고있는데 다음주부터는 다시 미음부터 줘보기 시작해야겠다. 다시 블로그도 열심히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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